-
네덜란드_암스테르담/잔세스칸스 당일치기(1)_라이크스 뮤지엄, 반고흐 미술관travel 2019. 9. 29. 01:09
영국가는 비행기가 아침 8시 출발이라 숙소를 공항 근처인 이비스 스키폴 호텔로 잡았다. 이비스에서 무료 셔틀을 제공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했으며 네덜란드의 비싼 숙박비를 생각하면 나름 가성비 있는 호텔이었다. 암스테르담과 잔세스칸스를 하루에 다 보기엔 무리가 있는 일정이었지만, 미술관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로테르담에서 암스테르담 가는 기차 안에서, 낙농업의 나라다운 풍경이었다. 이비스 호텔 무료 셔틀 호텔에서 스키폴 공항까지는 길어야 10분~15분 정도 걸린다. Ibis->Ibis budget->Ibis styles 순으로 운행한다. 한시간에 세번정도 셔틀을 운행하니 시간을 잘 맞춰 다니면 정말 간편한 이비스 호텔 무료 셔틀 서비스.
아침 9시에 나서서 셔틀을 타고 스키폴 공항에 가서 전철을 타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갔다. 모바일로 표를 구매하면 1유로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종이 표 프린트 하는데 환경비 명목으로 1유로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라이크스 박물관(네덜란드 국립미술관)까지는 3km 조금 넘는 거리이지만 나는 걸으면서 암스테르담의 풍경을 보고싶어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밤에 발목이 엄청 아팠음 ㅋㅋㅋ
힘들게 걷다보니 어느새 라이크스 뮤지엄에 도착했다. 건물이 예전 기차역같아 긴가민가 했지만 뮤지엄이 맞았다. 내부 통로에서는 버스킹을 많이 하는데 신기한 악기들과 프로의 실력으로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버스킹 오래보지않는데 연주를 너무 잘해서 한참 서서 감상했다. 라이크스 뮤지엄(Rijksmuseum Amsterdam)은 인터넷으로 미리 표를 구매하지않으면 긴 줄을 서서 현장에서 구매해야한다. 나는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를 했고 이메일로 바코드를 보내준다. 가격은 2019년 기준 19유로. 입장하기 전에 무료로 짐을 맡길 수 있다. 짐을 맡긴 후, 시간조절을 위해 2시간 알람을 맞춰놓고 미술관에 입장했다.
유럽 미술관이 다 그렇듯 대부분은 예수와 기독교에 관한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볼때마다 감탄하긴 하지만 많이 보다보면 질려서 그 그림이 그 그림같아 빨리 넘기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유럽 회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세밀한 묘사. 가구나 식기를 미니어쳐로 만들어 벽 전체를 채웠다. 장식적인 부분이 자연스레 녹아있는 라이크스 뮤지엄 렘브란트의 야경은 아쉽게도 정밀검사 중이라 볼 수 없었다. 이전에 프랑스에서 모나리자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별로 감흥이 안들더라.
유럽이나 미국 박물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도서관 평일인데도 분주한 라이크스 뮤지엄 라이크스 뮤지엄을 등지고 나와 조금 걷다보면 바로 반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이 있다. 반고흐 미술관은 무조건 시간대별로 인터넷 예매를 해야한다. 라이크스 뮤지엄과 동일하게 19유로였고, 국제학생증 할인은 없다. 반고흐 미술관 바로 옆에 Stedelijk museum이라는 현대 미술관이 있는데 이 곳을 못가서 너무 아쉬웠다.
돈 많이 벌었구나 입구에서 표 검사를 받고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면 아주 크게 기념품 상점이 있고 뒷편에는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동 사진기가 있다. 사진 찍기 위해 조금 기다려야하지만 잡지처럼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강추! 무료임.
반고흐 미술관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 1층에는 반고흐의 자화상이나 인물화가 많이 있던걸로 기억한다. 너무 혼잡해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유명한 반고흐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2층에서 메모했던 작품은 반고흐의 의자,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도 비슷한 의자가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이 있었다. 기억해두었다가 영국에서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고흐의 붓터치를 보면 저 시대에 참신한 생각을 했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반고흐가 앓던 병때문에 세상이 노랗게 보였다는 썰이 떠올랐다. 사실 반고흐는 보이는대로 그렸을 뿐인데, 병의 증상이 반고흐를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미묘했다.
미술관 내 곳곳에 기념품 샵이 있다. 돈을 참 많이 벌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상점의 내부가 반고흐의 작품처럼 노란색과 푸른색을 잘 매치해서 볼 만 했다.
반고흐 미술관에서 나와 다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걸어갔다. 미술관 내에서 이미 너무 많이 걸어 다리가 아팠지만 버스나 트램을 타긴 싫어 그냥 걸었다. 항구의 도시는 로맨틱하지만 살다보면 물 냄새에 질릴거 같긴 했다. 그래도 한달정도는 살아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배가 고파 마트에서 산 빵과 음료를 먹으며 잔세스칸스 가는 기차를 기다렸다. 이때가 2시쯤이었으니 미술관에서 4시간정도 보낸듯. 하루가 길면서도 짧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_암스테르담/잔세스칸스 당일치기(2)_가는 법, 맛집 (0) 2019.09.29 easyJet(암스테르담-런던)_이용후기 (0) 2019.09.29 네덜란드_로테르담(Rotterdam) 당일치기_마켓홀, 에라스무스 다리, 도서관 (0) 2019.09.28 네덜란드_Efteling 에프텔링 놀이공원_평일 후기 (0) 2019.09.28 레벨항공(Level Airlines)/부엘링항공(Vueling)_이용후기 (0) 201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