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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항공(Austrian Airlines) + 아시아나 항공(나리타 경유)_이용후기(2)austria 2019. 9. 16. 07:08
게이트 앞에 너무 늦게 갔는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긴 줄로 서있었다. 내 창가자리는 물건너 갔구나. 탑승객이 많아 한참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무거운 짐들고 돌아다니느라 진이 다 빠졌었다. 자리 확인하는데 거구의 남자 두명 옆인 복도자리였다. 오스트리아 항공 이코노미석 진짜 좁다. 내가 큰 키가 아닌데도 무릎이 닿을 정도였음. 옆에 두명은 거의 구겨져서 가는데 좀 안타깝긴 했다.
귀여운 디테일 sound of music 이륙하고 얼마 안지나면 과자를 준다. 짜고 귀여운 하트 모양의 과자. 옆에 남자애가 진토닉 시켜먹는거 보고 나도 따라서 시켰다.
목 맥히는 맛 진토닉이랑 먹으면 딱 좋음 비행기 경로를 보는데 나리타에서 삿포로로 올라간 후 러시아쪽으로 돌아서 가더라. 싸게 구한 표였지만 이렇게 돌아가는 거였다니. 시간이 조금 아까웠다. 돌아가는 비행기표(중국 경유)는 취소하고 대한항공 직항으로 예매해야겠다.
치킨과 비프중에 치킨으로 골랐다. 일본경유라 그런지 모밀이랑 주는데 모밀맛은 참..^^ 근데 치킨에 비하면 맛있었다. 치킨이 말도 안되게 짜서 소금에 절인 줄 알았다. 배고파서 다 먹고 이번에는 맥주를 받아서 마셨다. 오스트리아하면 마너 과자던데 나에게는 너무 달아서 반 남겼다.
잠이 잘 안와서 술먹고 잤다. 비행기 안이 정말 건조해서 눈이 아파서 잠에서 깼다. 화장실 줄은 참 길고 사람들은 화장실 들어가서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 엔드게임이 있어 한번 틀어봤는데 인피니티워에 비해 재미가 없어서 껐다켰다하며 끝까지 봤다. 보느라 힘들었음. 노래듣다가 가져온 책 읽다가 다시 영화보고 했는데도 반밖에 안왔더라 되게 암담하고 힘들었다. 눈 좀 붙이려고 하면 옆자리 청년들이 자꾸 화장실 가고싶다며 날 깨웠다 ㅎㅎ
선택지가 없었던 두번째 기내식. 역시나 짰다. 빵은 진짜 맛있었다. 밋밋한 빵이랑 먹으니 딱 간이 맞는듯.
힘들엌.............. 밥 먹고 또 이것저것 하다보니 3시간..!도 안남았다. 이때부터 약간 들뜨면서 눈이 말똥말똥해졌다.
오스트리아 오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었던 풍경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창문을 통해 보이는 붉은 땅과 초록빛의 풀 그리고 사진에서만 보던 빨간 지붕의 집들의 조화가 정말 예뻤다. 빨리 호텔에 가고싶어서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짐을 내리고 복도를 질주했다.
빨리 나오긴 했는데 짐이 한참동안 나오지 않았다. 몸은 지칠대로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바닥에 드러눕고 싶었다. 정신 붙잡고 비엔나공항에서 비엔나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 시간을 확인하며 수하물을 기다렸다. OBB 열차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써야겠다. 경유 2시간까지 합쳐 총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호텔 침대에 눕자마자 온갖 피로가 몰려왔다. 비엔나 중앙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이비스 호텔 좋았다. 완전 꿀잠잤음. 무거운 캐리어와 배낭을 들고 갈 생각을 하니 반 죽고싶은 심정이었다. 너무 힘들어.. 오스트리아 항공은 젊고 체력 좋고 몸이 작으면 이용하는 걸로 ㅎㅎ 돈값은 하는 괜찮은 항공이었지만, 다음엔 꼭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할 것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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