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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항공(Austrian Airlines) + 아시아나 항공(나리타 경유)_이용후기(1)austria 2019. 9. 16. 06:26
교환학생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일본을 경유해 오스트리아로 가는 비행기를 예매했다. 비행기는 거의 출국 3달전에 예매했던 것 같다. 당시 스카이스캐너 가격으로 한화 80만원정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2시간 경유 후 12시간을 날아 비엔나까지 가는 항공편이었다. 오스트리아 항공과 아시아나가 묶어서 판매하는 상품같다. 인터넷 쳐보니 나리타에서 2시간정도 경유하는 비행편이 꽤 보였다.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새벽 6시에 집을 나왔다. 엄청나게 무거운 짐들을 들고 옮기고 체크리스트들을 확인하다보니 어느새 인천공항에 도착해있었다. 한번도 자취를 해본 적이 없는데 아무런 연고지없는 유럽에서 첫 자취를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않고 현실감도 없었다. 아무튼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수하물 부치는데 25키로여서 내가 아끼는(엄마가 거지같다고 하는) 옷을 두 벌 뺐다. 진짜 정신없었고 이상한 감정들이 막 몰아쳤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래도 무사히 23키로 규정을 지켜 수하물을 보냈다(일본에서 수하물 찾고 다시 안부쳐도됨)
유럽에서 운전하겠다는 다짐 하나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운전학원을 다녀서 한달만에 면허를 땄는데, 바보같이 인천공항 국제면허증 발급기관 운영시간 확인을 안했다. 아침 9시에 오픈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아쉽지만 운전은 한국에서 하는걸로 하고 2층의 카페로 갔다. 진짜 맛있었음 SPC 계열이었는데 처음보는 카페였지만 라떼가 진짜 고소했고 따뜻하게 데워주는 치킨 샌드위치가 맛있었다.
보안검사 및 출국수속은 금방 끝났다. 면세점 구경을 하려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진짜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바로 게이트 찾아서 걸어가는데 되게 멀었다.. 게이트 앞에 앉아서 친척과 지인에게 연락하고 KT앱으로 핸드폰 일시정지 신청을 했다. 약간 후회됐던게 30일동안은 수신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는데 수/발신 전체 정지해버린거? 도착하고 앱 깔고 서류작업 하다보니 핸드폰 인증 못하는게 좀 불편했다. 정신 좀 놓고 있다가 보딩 뜨는거 보고 줄 서기위해 일어났는데 한국인들 그새 일렬로 엄청나게 긴 줄을 섰다 ㅋㅋㅋㅋㅋ
기내수하물무게를 안잰다 해서 규정인 8키로를 한참 넘은 12키로로 만들어서 갔는데 캐리어 올리느라 죽는줄 알았다. 옆에서 승무원이 계속 나를 쳐다보면서 몇키로냐며 다음부터는 규정지키라고 이번은 넘어가겠다고 했다.
2시간의 짧은 비행이지만 창밖보는걸 좋아해서 창가자리를 선택했다. 아시아나는 탑승하자마자 밥을 준다던데 진짜였다. 이륙한지 30분도 안돼서 돼지고기 부추덮밥을 줬다. 말도 안되게 짜서 먹기 힘들었다. 골드키위 저것도 맛없었고.. 하늘 좀 바라보다가 글도 끄적이다보니 어느새 일본 하늘이었다. 초등학교때 이후로 일본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됐다. 경유시간이 짧기때문에 짐을 호다닥 내리고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비행기를 나섰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비행기문 바로 앞에 국제선 환승 출입구가 있다. 심지어 한국어로.
바로 앞에 있는 환승 출입구 간단한 환승 출입구. 직원들이 친절해서 좋았다. 좀 출출해서 간단히 음료랑 과자 사서 먹으면서 나리타 공항 구경을 했다. 공항 내부가 약간 추워서 후드꺼내 입었음.
깔끔한 나리타 공항. 게이트 번호가 바뀔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라고 했다. 'austr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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